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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함 주의!] 공간분석 라이프 '공피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3.13

         

        여러분 혹시 썸코리아 인스타그램@sumkorea '공피셜' 티저 포스팅 보셨나요?

         

        얼마 전부터 스페이스팀 막냉이(사실 지난 주 막냉이 탈출)의 공간 분석 라이프가 시작되었습니다!

         

        '공피셜'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될 시리즈에요!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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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분석해 본 공간은 '콩크(Conc)'입니다.

         

        콩크는 썸코리아 회사 근처에 있는 인테리어 자재 라이브러리인데요!

         

        콩크,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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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정역 자재 라이브러리

         

         

         처음 사회인이 되어 내딛던 첫발이 품은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던 작년 여름은 여기저기 자재 샘플을 구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의 연속이었다.

         

        드넓은 서울 하늘 아래 내 명의로 된 집은 없지만, 발자국 만큼은 안 남긴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공장 그리고 매장을 찾아다니며,

         

        문득 다양한 자재를 한 곳에 모아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런 날 비웃기라도 하듯 늘 점심 메뉴를 고민하던 회사 근처 아주 가까운 곳에 자재 라이브러리인 콩크가 있었다.

         

         


         

         

        합정역 5번 출구로 나와 바로 보이는 골목길로 쭉 들어오다 보면 타르타르 매장(디저트 매장)이 있는 건물 3층에 콩크가 위치해 있다.

         

        눈에 띄는 간판이 없다보니 이 보물 같은 공간의 존재를 알려주는 건,

         

        빌딩 입구 우측 벽에 마치 개인 카페 혹은 작은 모던 바 느낌이 나는 팻말 뿐이다.

         

        계단을 올라 문을 열고 처음 마주하는 콩크의 인상은 자재를 찾아다니던 여정의 기억과 사뭇 다르게 차분하고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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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콩크를 운영하는 디자이너분들의 큐레이션이 담긴 전시 테이블과

         

         

         

         

         

         

         

         

         

        하나의 자재에 집중한 쇼룸과 같은 공간이다.

         

        방문했던 날은 알루미늄이 그 주인공이었다.

         

         


         


         

         

        눈을 돌려 공간의 전체를 바라보면 300개의 브랜드와 1만 여 개의 샘플을 마주하게 된다.

         

        이 많은 샘플들을 어디서부터 둘러봐야할지 막막함을 느끼던 찰나,

         

        순환 형태로 구성된 공간의 의미를 깨닫고 가장 먼저 보고 싶은 것을 시작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다양한 자재를 경험해보기 시작했다.

         

        여러 샘플 북을 시작으로 바닥 마감재, 천, 대리석, 폴리카보네이트 그리고 타일 등 한번 돌아보는 것으로는 성이 안 차서 다시 곱씹으며 몇 번이고 돌아보았다.

         

        둘러보면 둘러볼수록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재들이 숨은 보석처럼 나타난다.

         

        머릿 속은 다소 복잡하지만 다양한 감각으로 접하는 자재들 앞에서 점차 영감의 뼈대를 세운다.

         

         



         

        곳곳에 묻어있는 귀여움



         



         

         

         

        자재 회오리 속 눈의 역할을 하는 것일까

         

        공간 중심에는 고요하고 정적인 레퍼런스 룸이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자재들이 공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사례들을 보여준다.

         

        또한 소소한 재미로 보물찾기 하듯이 자재 곳곳에 귀엽게 포스트잇('반려동물 키우는 집 추천, 긁혀도 티가 안남' 등)으로 꿀팁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콩크의 장점이라 느껴지는 것은 짧은 동선에서 나오는 기억의 지속성이 아닐까 싶다.

         

        제 아무리 기억력이 좋다 한들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샘플을 찾아다닐 때면

         

        불과 몇 분 전에 보았던 다른 매장의 자재에 대한 기억도 쉽게 휘발되기 마련이다.

         

        텍스처를 직접 만나볼 때만 느낄 수 있는 촉감과 공간과의 조화에서 오는 무드가 잘 느껴지지 않는 사진첩 속 사진만 남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콩크는 다양한 자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보고 직접 다른 자재와 어울리는지 볼 수 있어,

         

        자재마다 독립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조화를 염두에 두고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설명이 필요하다면 디자이너 분께 마치 전시회처럼 큐레이팅을 부탁드려도 좋다.

         

        자재마다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자재를 취급하는 업체 정보 및 자재 정보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다양한 자재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을 넘어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디자이너분들의 노고가 엿보였다.

         

        작은 공간에 많은 자재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적재적소마다 잘 배치되어 있어 여유와 차분함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콩크를 디자이너들의 놀이터 혹은 아지트라 부른다.

         

        꼭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콩크는 매력적인 공간이 되기 충분해 보인다.

         

        디자이너만의 놀이터 혹은 아지트가 아닌 인테리어 자재에 흥미가 없던 사람도 흥미를 자아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이곳을 상시 개장되는 자재 전시회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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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피셜 첫 번째 공간,

         

        '콩크(Conc)' 였습니다.

         

         

        글쓴이: 스페이스팀 이영호 주임 / 편집자: R&D 정영은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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